내 고향이 있는 남쪽 끝에는 결코 작지만은 않는 아담한 마을과 넓은 들이있다
들녘을 가로 지르는 강이 있고 강 같이 보였던 개울에서 동네 형들 따라 양철배 타고 주낙도 놓고
뚝방에 소 풀어 두고 검게 그을린 나신으로 개 헤엄치던 아름다운 내 고향 시골 마을 이다
그런 고향이 차츰 잊혀지고있다
아버님 산소가 그곳에 있을때는 일년에 두 세번은 다녀왔는데
납골해 절에 모신 뒤로는 애경사가 아니면 고향을 찾을 일이 별로 없다
내 아이들에게는 먼 훗날 그 곳은 어떤 의미일까?
아버지따라 명절이면 얼굴 기억도 없는 할아버지 산소에 어쩔수없이 따라 나섰던 낮선 시골 마을로 남을지
내 조상들이 살아오던 자신들의 뿌리로 생각하며 마음에라고 담아 두고 살지는 순전히 그 애들의 목이겠지만
작은 땅때기에 감나무 몇 그루라도 심어 두었다 오고 가게라도 하게 해둘걸
그럴 근거 조차 만들어 두지 않는것이 명절 돌아오면 아쉽기만 하다
나 돌아 갈때는 산천의 한줌에 바람으로 남고 싶어 내 즐겨 찾던 그 곳에 흩 뿌려 주라 했는데
조금 미련이 남는것은 무엇 때문일까?
세상에 뭔 흔적을 남길게있다고.....
책장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족보을 들쳐 본다
몇 권의 책속에 한줄이 내 뿌리 일진데,
1정재영
2012-01-26 09:13:37
그렇지요, 나이가 들면서 마음이 바뀌는 모양입니다.
저도 저 죽고나면 제사도 흔적도 없게 하라고 마눌보고 이야기 합니다.
문제는 애들끼리 형제의 우애도 나누고 할려면 가끔 만날 꺼리를 만들어 놓아야
하는데 이게 잘 될지....
어디까지나 자신들의 몫이 겠지요~~